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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입건한 공수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손 검사가 다른 검사를 시켜 여당 의원 고발장을 작성한 혐의가 있다'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고발장 전달자와 작성자가 다를 수 있다는 취지다.

그동안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 작성 주체를 놓고 '제3의 검사'가 거론된 적은 없다. 이번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도 다른 검사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공수처가 관련 단서를 갖고 있다면, 윤석열 전 총장과의 연결은 별도로 손 검사 수사가 진전될 여지가 생긴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조성은씨는 작년 4월 초 텔레그램을 통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보낸 이는 "손준성 검사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손 검사 연락처가 없어서 (텔레그램 대화창에서) '손준성 보냄' 문구를 눌러 프로필 계정을 띄우면 전화번호에 '알 수 없음'이라고 뜨지만, 손 검사 연락처가 있는 사람에게 해당 메시지를 다시 포워딩(전달)해서 프로필 계정을 확인하니 손 검사가 맞는 걸로 나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조씨는 날짜 등 시점에 대한 조작설에 대해선 "수사기관이 내 휴대전화를 포렌식할 때 2020년 4월 3일 (받은) 텔레그램으로 고발장 등 이미지가 다운로드됐다는 (로그) 기록이 확인됐다"고 했다. 조씨는 고발장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그건 고발장 내용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고자 :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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