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대장동 개발 의혹' 정치권서 논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언론인 출신 A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화천대유에 이익 배당금 상당액이 돌아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여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그렇다.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인 만큼 본선에서는 더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 지사는 '나와 관련 없다'고만 할 게 아니라 성실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황당한 의혹 제기"라며 반발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전남 정책발표회에서 "제가 좋아하는 말 '대동(大同) 세상'의 동 자가 무슨 투자 회사(천화동인·天火同人)에 들어가는 동 자 아니냐. 우리 아들 이름 글자와도 한 개가 일치하는 거 같다"며 "그런데 한문으로는 다르다. 너무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 의심을 하는 건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되며, 정도가 심하다"고 했다. 이 지사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도 "오랫동안 나온 얘기고, 아무 문제가 없던 얘기"라며 "상당히 부적절하고 왜곡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화천대유는 직원 수 16명에 불과하고 특정인이 100%를 소유한 작은 회사인데, 이 작은 회사가 도지사의 특혜없이 어떻게 막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었겠느냐"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관계에 대해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장성민 전 의원도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며 "공수처는 이 지사가 공공 이익 환수를 내세워 '검은' 정치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주희연 기자
본문자수 : 953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