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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US 오픈 우승자 라두카누… 부친 루마니아인, 모친은 중국인

지난 11일(현지 시각) 2021 US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영국 테니스 신예 에마 라두카누(19·사진)의 등장에 중국과 루마니아가 환호하고 있다.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150위에 불과했던 라두카누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 최초로 우승컵을 거머쥐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깜짝 스타'에 영국뿐 아니라 중국과 루마니아가 환호하는 건 라두카누의 혈통 때문이다. 그는 중국인 어머니와 루마니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영국으로 온 이민자 출신이다.

라두카누는 지난 7일 영국 보그 인터뷰에서 "자신감은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한다"며 자신의 어머니가 중국인이고 그의 자신감은 어머니를 통해 배운 중국 문화에서 생겨났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동영상을 통해서 중국 팬들에게 만다린어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라두카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중국 혼혈 소녀'의 중국식 신념"을 조명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중국 팬들이 라두카누를 '누이'라고 부르며 '아름답다' '건강하다' '떠오르는 별' 등 찬사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루마니아에선 라두카누의 유니폼 색깔이 화제가 됐다. 관중은 라두카누가 결승에서 입은 유니폼 색이 빨강·노랑·파랑으로 루마니아 국기와 같다며 그의 우승을 반겼다고 한다. 기고자 :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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