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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임 감사원장에 최재해(61·사진) 전 감사위원을 지명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한 지 79일 만이다. 청와대는 임기 말 감사원장 후보 물색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감사원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감사원 내부 출신 인사가 원장 후보로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 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 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28회로 1989년 공직을 시작한 최 후보자는 감사원에서 기획관리실장과 제1사무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임기 4년의 감사위원에 임명됐고, 2018년 퇴직해 현재 LS전선 비상임감사로 재직 중이다.

문 대통령이 감사원 출신 인사를 발탁한 것은 임기 말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기고자 :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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