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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놀란 투자자들, 金과 달러로 눈돌린다

    최형석 기자

    발행일 : 2021.12.01 / 경제 B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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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반대로 움직이는데… 안전자산 선호 이례적 '동반 상승'

    코로나 변이 가운데 최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과 달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값은 달러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 30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2% 넘게 급락하면서 안전 자산인 금·달러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사전 공개된 상원 은행위원회 서면 답변에서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등장은 고용과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높였다"고 했다.

    ◇금으로 쏠리는 투자자들의 관심

    30일(현지 시각)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先物)은 전날보다 장중 7.8달러(0.4%) 오른 트로이온스(31.1g)당 1790.1달러에 거래됐다(한국 시각 오후 2시 반 현재). 11월 초(1일·1783달러)와 비교해도 0.4% 상승한 수준이다. 국내 금값도 11월 초 대비 g당 1.5%(1014.5원) 오른 6만848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4% 하락했다. 금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고 경기가 둔화할 때 값이 오르는 대표 안전 자산이다. 11월 들어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하는 각국 단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이 강해지자 금값도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최근 국제 금값이 수개월 뒤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상반기 KRX(한국거래소) 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26㎏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11월 들어 일평균 거래량은 128㎏으로 상반기보다 2㎏ 늘었다.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직접 골드바 현물을 사거나 증권사를 통해 한국거래소 시장 가격대로 주식처럼 매매 가능하다. 현재 KRX 금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삼성·키움 등 총 10사다. 이 밖에 금통장(골드뱅킹)·금펀드·금ETF(상장지수펀드) 등 형태로도 투자할 수 있다. 금 펀드 가운데 '하이월드골드증권자'(3.71%)·'IBK골드마이닝증권자'(1.05%) 등의 수익률(최근 3개월)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단기간 금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 매력에 대해선 의구심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여파로 유가가 급락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상품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를 찾는 투자자들

    달러 가치도 올랐다.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0일 오후 2시 반 현재 96.07로 전날보다는 소폭(-0.3%) 떨어졌지만 11월 초 대비로는 2.1% 올랐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달러 가치 하락, 원화 가치 상승) 118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11월 초(1176.5원)와 비교하면 1%(11.4원) 달러 가치가 올랐다.

    연준이 돈줄을 죄고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 공급이 줄고, 달러 금리가 올라간다. 그만큼 달러 가치는 상승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달러는 금보다 더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된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달러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20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포가 커질 경우, 일시적으로 1200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포가 커질 경우 일시적이지만 12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 가운데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ETF'(3.88%),'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ETF'(3.84%) 등 ETF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일반 펀드 가운데에서는 'KB달러단기자금증권'(2.24%), '피델리티미달러채권증권자'(1.58%) 등도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픽] 상승 중인 금 달러 가치

    [그래픽] 주요 금펀드 수익률 / 주요 달러펀드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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