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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블루스폿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1.12.01 / TV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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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이치리키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2보〉(16~23)=오전 10시 정각. 대국 창(窓)에 두 대국자가 등장했건만 대국이 시작되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 관계자들이 달려들어 점검한 결과 접속 불량으로 밝혀졌다. 보완 작업을 거쳐 대국이 시작된 것은 10시 6분. 국제대회를 원격으로 치르는 시대에 최대의 적(敵)은 통신 사고다. 전자기기와 국제 인터넷 망(網)까지 완벽을 기한다.

    흑이 ▲에 전개해 좌변에서 터를 잡은 장면. 이치리키는 16~19의 상용 수순을 거친 뒤 11분 만에 20에 씌웠다. 원거리 투망(投網)이다. 하지만 너무 여유로운 포위여서 별로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대안으로 제시된 수가 참고 1도 백 1의 씌움. 흑은 2로 가볍게 뛰는 수가 최선인데 7로 넘는 데까지 백의 만족이라는 것.

    이 부근서 진행이 느려졌다. 21, 22에 4분씩 숙고한 뒤 다시 5분 만에 문제의 23이 떨어졌다. 참고 2도를 굴욕으로 보고 변화를 모색한 것. 좌변에 미생마를 두고 또 곤마를 만드는 것이 기리(棋理)에 합당할까. 그러나 놀랍게도 AI(인공지능) 역시 이 수를 택했고 최선의 선택이란 의미로 파란 빛깔로 표시했다. 이른바 블루 스폿이다. 내일 그 가치를 살펴본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1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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