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220) 치르다

    류덕엽 교육학박사· 서울양진초 교장

    발행일 : 2021.12.01 / 특집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지난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됐어요. 시험이 끝나고 이런 광고 기사가 나왔어요. '통신사들이 올해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에게 전자 기기와 쇼핑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는 기사도 났어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수능을 치룬 우리 학생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여기서 틀린 말을 찾아보세요. '치룬'을 '치른'으로 고쳐야 해요. '치르다'를 '치루다'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치르다'만 표준어랍니다.

    '치르다'는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라는 뜻이 있어요. '대가를 치르다'같이 쓰죠. 또 '무슨 일을 겪어 내다'라는 뜻도 있는데, '시험을 치르다' '홍역을 치르다'와 같이 씁니다. 이 밖에도 '아침, 점심 등을 먹다' '손님 등을 받아 대접해 보내다'는 뜻도 있죠.

    특히 '치르다'의 과거형을 '치뤘다'고 쓰는 경우가 많아요. '홍역을 치뤘다' '잔금을 치뤘다'처럼요. 하지만 '치르다'의 과거형은 '치뤘다'가 아니라 '치렀다'입니다. '홍역을 치렀다' '잔금을 치렀다'고 써야 합니다.

    <예문>

    ㅡ"방값으로 얼마를 치르면 되나요?"

    ­ㅡ요소수 대란으로 곤욕을 치른 정부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췄다.

    ­ㅡ내년에 실시하는 대선을 잘 치르기 위해 정당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ㅡ3년 전 할아버지 칠순 잔치는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크게 치렀는데, 코로나로 할머니 칠순 잔치는 가족과 조용히 치를 수밖에 없었다.
    기고자 : 류덕엽 교육학박사· 서울양진초 교장
    장르 : 고정물 연재
    본문자수 : 84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