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社說] 후보 정책 비판했다고 징계하고 당원 입에 재갈 물린 민주당

    발행일 : 2021.12.01 / 여론/독자 A39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본 소득' 공약 등을 비판했던 이상이 제주대 교수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8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 교수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복지국가비전위원장이었고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재명 후보를 '기본 소득 포퓰리스트' '대장동 부동산 불로소득 게이트의 당사자' 등으로 비판하자 민주당은 "허위 사실 유포 및 당원 단합 방해"라며 처벌한 것이다. 이 후보의 기본 소득 공약과 대장동 연루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도 줄곧 제기돼왔다. 이 교수 발언에 새로운 내용도 없다. 그런데도 중징계한 것은 후보 비판과 당내 이견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민주당은 오늘부터 권리당원의 게시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당원 간 과열 분쟁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게시판에 쏟아지는 이 후보 비판을 틀어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게시판 폐쇄 소식에 당원들은 "이재명 독재당인가" "당원에게 재갈을 물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공산당이 되고 있다"는 글도 있었다. 민주당은 8월 예비 경선 때도 게시판을 닫았었다. 책임을 진 당직자도 아닌 일반 당원들의 목소리를 봉쇄한다면 민주 정당이라 할 수 있나.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두고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 금태섭 전 의원을 징계해 쫓아냈다. '윤미향 의혹'에 대해서도 당대표가 함구령을 내리자 여당 거의 모든 의원이 입을 닫았다. 신문에 비판 칼럼을 쓴 필자를 선거법 위반이라고 소송을 위협하고,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표현한 외신 기자는 매국노로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스스로 '민주화 세력'이라고 한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야당을 "저들"이라 부르며 "발목 잡으면 뚫고 가야 한다"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건 하자"고 했다. "역사 왜곡에 대한 단죄법을 제정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보는 국민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상이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 후보와 운동권의 정치 카르텔을 넘어 독재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고 썼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10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