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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너] "경찰 못믿겠다"… 호신용품 판매 56% 급증

    한예나 기자

    발행일 : 2021.12.01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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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 호루라기, 스프레이 등… 경찰이 쓰는 삼단봉도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모유진(26)씨는 얼마 전 호신용 경보기와 후추 스프레이를 사서 직장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그는 "호신용품을 사서 내 몸은 내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중학생 임모(14)양은 지난달 24일 인터넷에서 경찰들이 쓰는 '삼단봉'<사진>을 1만8500원 주고 구매했다. 임양은 "평소에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위급 상황에 쓰기 위해서"라고 했다.

    최근 층간소음, 스토킹 등을 계기로 각종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호신용품을 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15일 인천 흉기난동 사건에서 경찰관이 범인을 보고도 현장을 이탈하고, 19일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스토킹 피해자가 스마트워치를 눌러도 피살당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이다. 전자상거래업체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호신용 삼단봉, 경보기,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삼단봉을 판매하는 이모(27) 대표는 "나도 보복운전 시비 등에 대비해서 삼단봉을 들고 다니다가 10개월 전 아예 호신용품 업체를 차렸다"면서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사업성이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 업체의 구매자 댓글에는 "친한 친구가 요즘 스토커 때문에 불안해해 선물용으로 샀다" "자취 시작 전 준비물로 마련했다"와 같은 글이 달려있다.
    기고자 : 한예나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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