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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미크론 의심환자 4명 발생

    신정민 기자 홍준기 기자 도쿄=최은경 특파원

    발행일 : 2021.12.01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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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나이지리아서 온 부부 등 의심, 같은 비행기 탄 45명 조사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정부는 30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 등 4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변이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더욱 강화한 입국 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으며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다음 날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돌파 감염이다. 이 부부가 탄 비행기는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에티오피아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81명이 탑승해 이 가운데 45명이 입국했다.

    부부를 공항에서 자택까지 자동차로 태운 40대 지인 A(남성)씨와 부부의 아들 1명(10대)도 30일 추가 확진됐다. 정부는 "30일 오전 A씨에 대한 변이 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이 의심돼 질병관리청에서 확정 검사 중"이라며 "검사 결과는 1일 오후 나올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전 세계 우점종인 델타 변이는 PCR 검사에서도 판정 가능한데, 1차 판정이 안 됐다면 오미크론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0시부터 아프리카 8국에 대한 입국 금지가 시행되기 이전 5주간 아프리카 대륙에서 입국한 사람은 총 2776명이다. 이 가운데 22명이 코로나에 확진됐고 이 중 14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었다. 나이지리아는 오미크론 발생 인접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국 금지 대상에서 빠졌다.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범부처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국 확진자는 4100명을 넘어, 지난 23일의 역대 최다 확진자 4115명을 돌파할 공산이 크다.

    30일 일본에서도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홍콩에서 발생한 뒤 5일 만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영국, 독일 등 유럽과 북미,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변이 유입이 확인된 국가가 18국으로 늘어났다. 이날 우리나라와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고, 미국 뉴욕 증시도 선물 등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일본 보건 당국은 지난 28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에 나섰지만 이보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됐다. 나미비아 외교관인 이 남성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고, 도착 당시 증상이 없었지만 이후 발열 증상을 보였다. 일본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탑승했던 항공편에 동승한 71명을 밀접 접촉자로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신규 코로나 확진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이고, 현재 하루 2000명대인 확진자가 이번 주말이면 1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포르투갈과 스코틀랜드에서는 감염된 채 입국한 확진자를 통해 주변 사람들이 감염되는 '지역 감염'도 발생했다.

    이날 코로나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4% 하락한 2839.01로 마감하면서 올 들어 처음 2900선 아래로 떨어져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2.7% 하락(965.63)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인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나란히 1.6%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하락과 마찬가지로 한국 시각 오후 8시 현재 미국 다우평균 선물은 1.2%, S& P500지수 선물은 0.9%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 100 지수 선물 역시 0.5%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9일(현지 시각) 상원 은행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오미크론 변이 출현은 고용과 경제 활동에 리스크(위험 요인)이고,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했다. 기사 A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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