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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페북'후 전화끄고 잠적… 제1야당 대표의 '태업'

    노석조 기자

    발행일 : 2021.12.01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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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내 "이준석 처신 부적절" 비판

    국민의힘 이준석<사진> 대표가 30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했다. 전날 밤 초선 의원 5명과 술을 마시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며 '중대 결심'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올린 데 이어 돌연 외부와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춘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지역에 내려갔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 7월 말 입당한 후 윤 후보 측과 적잖은 갈등을 빚어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선대위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을 내려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의 '정치적 태업'을 두고 당내 주류 세력의 '이준석 소외시키기' 때문이란 지적과 함께 당대표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중대 결심'을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전혀 아니라고 본다"며 "선대위를 그만두거나 선거에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날 잡혀 있던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가 되도록 당 지도부 인사들의 전화도 받지 않으면서 논란은 커졌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김용판·김승수·엄태영·유상범 등 초선 의원 5명과 술을 마셨고, 그런 가운데 페이스북에 '여기까지'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자택과 그의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에게 "연락이 안 돼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윤 후보 측이 선대위 인선과 관련한 이 대표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 한 양측 갈등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선 "대선을 석 달 앞둔 시점에 당 대표가 대선 후보와 당내 패권을 둘러싸고 정치적 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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