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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 대표에 무리하게 연락 안해"

    김승재 기자

    발행일 : 2021.12.02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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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적 정당서 다양한 의견차… 자세한 이유는 만나서 들어봐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일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칩거에 들어간 데 대해 "자세한 이유야 만나서 들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주변에 윤 후보 측의 일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운영에 불만을 나타내며 지난달 29일 밤부터 외부와 연락을 끊고 부산과 전남 순천 등 지역을 돌고 있다. 윤 후보의 말은 이 대표가 조만간 중앙당 당무에 복귀하면 직접 만나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후보가 해결 의지가 있는 만큼 이 대표의 '당무 거부'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해 "민주적 정당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본 적 있느냐'는 기자 물음에는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 생각도 정리하고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만나겠다)"이라고 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권성동 사무총장이 꺼져 있는 이 대표 휴대전화에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등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인선 등에서 윤 후보 측 인사들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자신과 협의를 생략하는 등 자기를 '패싱'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이 대표는 본질적으로 윤 후보 측의 '영남 몰표+수도권 선전' 선거 캠페인 전략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 대표는 확실한 대선 승리를 위해 203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와 호남에서 유의미한 지지를 얻는 전략으로 캠페인을 전환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전날 부산을 찾은 이 대표는 이날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협 사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이 대표는 장 의원 없는 사무실에서 당협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오후에는 전남 순천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최측근인 장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도 선대위 인선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이런 시선에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장 의원을 향해 무언의 '시위'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순천을 찾은 것도 "나를 패싱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윤 후보 측에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지난 7월 말 이 대표가 순천을 방문한 날, 윤 후보가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입당원서를 제출해 '이준석 패싱 입당'이란 말이 나왔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 대표와 소통을 더 늘려서 '당대표 패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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