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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퓨얼셀

범한퓨얼셀(대표 정영식)은 잠수함·선박·건물·중장비용 연료전지에서 수소충전소까지 아우르는 종합 수소에너지 회사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 설립된 수소·공기 압축기 전문 강소(强小)기업인 범한산업에서 수소 사업 전문성 확보를 위해 2019년 자회사로 분리됐다. 범한퓨얼셀은 지난해 3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범한퓨얼셀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제품은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이다. 2018년 진수(進水)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범한의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돼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에서 독일 지멘스사(社)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어 안무함·신채호함에도 납품을 완료했으며, 6번함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성능·효율·고장률 등 여러 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연료전지 분야 최초로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됐다. 특히 인도 해군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군수용 연료전지 사업에서 축적된 기술력으로 5, 6㎾ 건물용 연료전지 제품도 출시했다. 도시가스 개질용(改質用)과 수소 전용 두 가지 버전을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19년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까지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조(兆) 단위를 넘는다.

또 범한산업이 31년에 걸쳐 축적한 초고압 압축기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21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2019년 발족한 수소에너지 네트워크 법인인 하이넷에 출자해 수소 보급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이넷은 한국가스공사·현대자동차 등 13개 수소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100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수소압축기·디스펜서(dispenser) 등의 국산화로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동·중국 기업에서 건물용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전망이 밝다. 경남 지역특화 수출 컨소시엄 사업의 두바이 무역사절단 파견이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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