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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테니스協, 중국서 열리는 모든 대회 보류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발행일 : 2021.12.03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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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솨이 성폭행 의혹 있는 곳에서
    선수들 경기하게 할 수 없다"
    1조원 손실에도 강경 대응하기로

    장가오리(張高麗·75) 전 중국 부총리와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고 폭로한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5)의 안전을 우려해온 세계여성프로테니스협회(WTA)가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중단한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WTA가 입을 금전적 피해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WTA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를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티브 사이먼 WTA 대표는 "펑솨이가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밝히는 일에 압력을 받는 곳(중국)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도록 둘 수 없다"며 "힘 있는 사람들이 여성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성폭력 주장을 감춰 버린다면 여성 평등이라는 WTA 설립 기초를 심각하게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WTA는 중국에서 매년 여러 차례 국제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특히 오는 2030년까지 광둥성 선전에서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를 열기로 중국 측과 계약한 상태였다. 'WTA 파이널스' 계약 규모만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중국 테니스협회는 WTA 결정에 대해 "허구적 정보에 기반한 것으로 강력히 반대한다"며 "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환구시보는 다만 중국에서 접속할 수 있는 자사 홈페이지에는 해당 기사를 올리지 않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행위에 반대해왔다"고 했다.
    기고자 :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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