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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뺑소니 현장에 헬멧… 당근마켓 뒤져 범인 잡았다

    익산=김정엽 기자

    발행일 : 2021.12.03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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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피해자 가족이 현장에 남은 증거물을 토대로 범인을 잡았다. 피해자 누나는 가해자의 중고 거래 사이트 거래 내역을 추적, 경찰이 미처 잡지 못한 범인을 찾아냈다.

    2일 전북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 오후 6시 30분쯤 익산시 어양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고교생 A(16)군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B(30)씨를 치고 달아났다.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A군은 "전화를 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오토바이와 헬멧을 놔둔 채 사라졌다.

    경찰이 주변 방범카메라를 확보해 수사를 벌였지만,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B씨 누나는 '가해자가 오토바이와 헬멧을 중고 거래로 구매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다음 날부터 추적을 시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 검색 창에 '헬멧'을 입력하자 사고 현장에 있던 것과 똑같은 모양의 헬멧을 거래한 기록이 나온 것이다. 이어 사고 현장 사진과 함께 '뺑소니 오토바이를 찾는다'는 글도 사이트에 올렸다.

    얼마 뒤 "사고 현장 오토바이와 똑같은 오토바이를 판다는 글을 봤다"는 제보자가 가해자 A군 아이디가 담긴 자료를 보내왔다. B씨 누나는 오토바이를 거래하려는 것처럼 꾸며 A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고가 나기 전 오토바이 판매 글을 사이트에서 내렸던 A군은 구매 연락이 오자 피해자임을 직감하고 '뺑소니 사고를 당하신 분이냐' 물어보면서 범행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사고 이틀 만에 범인을 찾아낸 B씨 누나는 경찰에 연락했고,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기고자 : 익산=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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