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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보 공작에 적극 대응
페북도 '코로나 기원' 가짜 뉴스 쓴
中 계정·페이지 600개 이상 삭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을 비호하는 데 사용된 계정 2000개 이상을 삭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또 다른 소셜미디어 메타(페이스북)가 코로나 기원에 관한 중국의 가짜 뉴스 공작에 이용된 계정 600여 개를 폐쇄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의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중국의 정보 공작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모양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위터는 중국·러시아·멕시코·탄자니아·우간다·베네수엘라 등 6국에서 친(親)정부 선전물을 게시하는 데 사용된 트위터 계정 총 3465개를 삭제했다고 2일 밝혔다. 삭제된 계정 중 약 62%(2160개)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과 연관된 계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48개는 신장 위구르 지역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옹호하는 계정이었다고 트위터는 설명했다. 나머지 112개는 신장 지방 정부가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기업 '창유 문화'와 관련된 계정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이 계정들이) 신장 위구르를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지역인 것처럼 묘사하는 영상을 올리고, 중국을 비판하는 기사와 인권활동가 등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이 계정들은 또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메타는 중국과 관련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 및 페이지 634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코로나 기원 조사와 관련해 미국을 음해하는 정보를 유포한 계정이었다. 메타의 중국 계정 폐쇄는 지난 7월 24일 자칭 스위스 생물학자인 '윌슨 에드워즈'가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이 발단이 됐다.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압력을 넣어 코로나 기원 조사를 방해하려 한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리자 글로벌타임스와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가 이 과학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8월 10일 스위스 대사관은 윌슨 에드워즈가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당시 페이스북은 윌슨 에드워즈의 계정이 해당 게시물을 올리기 '12시간 전 급조된 계정'이라고 발표했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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