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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대(50·사진) 비례대표 당선자는 진보정당에선 드물게 '군사 전문가'라는 말을 듣는다. 그가 국회 국방위를 지망하면서 국방부도 긴장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1일 본지 인터뷰에서 "국방위에서 해야 할 중요한 목표와 시급한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중요한 목표'는 방산 비리 문제다. 김 당선자는 "지금처럼 검찰이나 감사원이 방산 비리를 하나씩 터뜨리는 식으로 해선 안 된다"며 "우리 무기의 문제점을 일제 조사해서 한꺼번에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때 군의 경계 실패가 면책됐는데 '음파 탐지기가 구형이라 잠수함과 어뢰를 미리 못 찾았기 때문'이란 이유였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연평도 포격 때 우리가 쏜 포탄이 북한 논바닥에 박혔는데 '포(砲)는 잘 관리했지만 풍속을 계산하는 기상관측 장비가 문제였다'고 해명했다"며 "장비 탓하는 사이 우리 장병이 피를 흘렸다. 지금이라도 일제 조사를 해서 '가짜 안보'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시급한 목표'는 입영제도 개선이다. 김 당선자는 "선거 때마다 복무 기간을 2~3개월 줄여주는 것은 전형적인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그보다 입대·제대 과정에서 청년들 생애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학 재학생과 고졸자를 분리해 입대시키는데) 고졸자는 평균 2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며 "대기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14대(1992~ 1996년) 국회 때 육군 소장 출신 임복진 민주당 의원 정책비서관으로 군 문제와 인연을 맺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내 현재 청와대와 국방부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 그는 한민구(65) 국방장관의 청주고 후배이기도 하다. 김 당선자는 "공(公)은 공이고 사(私)는 사다. 인간적으로 불편했으면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군사 평론도 못 썼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