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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1일 "북한이 지난 23일 동해에서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30여㎞를 비행한 후 공중에서 터져 2~3조각으로 깨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북한의 'SLBM 대성공'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얘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하루 뒤인 24일 SLBM 시험이 "계단 열분리(단 분리)의 믿음성, 설정된 전투부(탄두 부분) 핵기폭장치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 주장과 달리 SLBM의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았으며, 폭발도 핵기폭장치 시험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 문제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민간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 SLBM이 30여㎞만 날아간 것에 대해 "그 정도 거리만 날아가도록 연료를 채웠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군은 "공중 폭발 지점에서 수십㎞ 떨어진 지역에 관측선이 포착된 점 등으로 미뤄 북한이 SLBM을 더 멀리 비행시키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선 북한군과 미사일 전문가들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의식해 SLBM이 성공한 것처럼 광고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3월 15일 "빠른 시일 내에 핵·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노동 미사일(3월 18일), 무수단 미사일(4월15·28일) 등이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하거나 추락해 김정은의 체면을 구긴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