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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20대 당선자 8명이 총선 패배 후 "당을 쇄신하겠다"며 만든 '새누리당 혁신모임'(새혁모)이 결성 2주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당 쇄신하자"면서 모임을 만든 10명도 안 되는 의원들 서로 간에도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새혁모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모임 지속 여부를 논의하려 했으나 황영철, 김영우, 하태경 의원만 참석해 뚜렷한 결론 없이 헤어졌다. 당내 '경제민주화 실천모임' 대표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과 18대 국회 쇄신 모임인 '민본 21' 간사를 맡았던 주광덕 당선자 등은 주변에 "뜻이 맞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재, 박인숙, 오신환 의원도 지역구 행사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원내대표로 누구를 뽑을지도 논의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원내 지도부가 혁신적 비대위 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앞서 새혁모는 당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원유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반대해 집단행동을 했었다.

새혁모가 지난달 25일 진보 성향 최장집 교수 초청 강연을 열자 내부에서는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본인들 의사와 무관하게 '새혁모에서 누구 누구가 당 대표 선거에 나온다더라'는 설(說)까지 퍼져 공개적으로 만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했다.
기고자 : 선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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