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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하며 중국 동포 등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불법 모집한 혐의로 R협동조합 대표 송모(60)씨를 구속하고 이모(49)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영화 사업에 투자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며 중국 동포와 노인 등 684명으로부터 350억원을 모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업설명회를 열어 "계좌당 42만원을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해주고 투자한 지 2주가 지나면 매주 11만원씩의 배당금을 5주간 지급해주겠다"고 홍보했다고 한다.

경찰은 송씨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 350억원 가운데 12억원만 영화 사업 및 커피전문점 등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협동조합을 사칭한 유사수신업체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하고 배당금을 많이 줄 것처럼 선전하면 일단 불법 유사수신업체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기고자 : 손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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