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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미 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28)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벌일 서부 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1회전·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코트에서 가볍게 슛을 던지며 몸을 풀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유니폼을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커리는 휴스턴 로키츠와 치른 8강 플레이오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단 두 경기만 뛰었다. 다행히 워리어스는 서부 콘퍼런스 8번 시드인 휴스턴 로키츠를 4승1패로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2회전)에 진출했다.

워리어스는 2일 콘퍼런스 4강 1차전에서 커리 없이도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18대106으로 눌렀다. 팀의 '넘버2'인 클레이 톰프슨과 '넘버3'인 드레이먼드 그린이 '넘버1'인 커리의 공백을 잘 메웠다.

슛 능력에 관한 한 커리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톰프슨이 37점을 쏟아부었다. 3점슛은 14개 던져 7차례 그물을 뒤흔들었다. 워리어스의 '넘버3' 그린은 23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triple double·세 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기록했다.

커리는 무릎 부상으로 최소 2주 치료 진단을 받았다. 커리는 "컨디션이 매우 좋다. 3차전(8일)에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회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워리어스 구단은 굳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뛰다 더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이기고 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마주쳐야 하는데, 이때 커리의 활약이 더 절실하다. 스퍼스는 1일 치른 1차전에서 선더를 124대92로 대파했다. 스퍼스는 67승15패로 워리어스(73승9패)에 이어 정규 시즌 승률 2위를 기록한 강팀이다.

동부 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는 3일 시작한다.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애틀랜타 호크스가 맞붙는다. 캐벌리어스는 지난해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호크스와 마주쳐 4전 전승을 거뒀다. 마이애미 히트와 토론토 랩터스가 4일부터 또 다른 동부 4강전 승부를 펼친다. 히트는 2일 열린 최종 7차전에서 샬럿 호니츠를 106대73으로 눌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랩터스도 이날 최종 7차전에서 접전 끝에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89대84로 눌러 2000~2001시즌 이후 15년 만에 2회전 무대를 밟았다.

[그래픽] NBA(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지금? 기고자 : 강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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