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6할 타자'가 됐지만 여전히 주전 자리는 멀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일(한국 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홈경기에 결장했다. 전날 4타수 3안타(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그는 또다시 벤치에 앉아 뜨거워진 방망이를 식혔다.

김현수는 전날까지 선발로 나선 4경기(총 6경기 출전)에서 세 번의 멀티히트를 올렸다. 하지만 불붙은 배트를 이틀 연속 휘둘러 볼 기회가 없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난 11일 2안타를 기록했지만, 사흘이 지나서야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 24일에도 4타수 2안타에 타점까지 뽑았지만 5일 뒤에 대타로 나섰다.

김현수에 대한 벅 쇼월터 오리올스 감독의 물음표는 여전하다. 그는 이날 지역 매체 CSN 미드-애틀랜틱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몇몇 선수에게 안타를 뽑아낸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가 다른 투수를 상대로도 잘 쳐서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잠시 물러나 벤치에서 다양한 상황을 본 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빅리그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감독은 "다양한 선수가 경쟁하는 건 좋은 일"이라며 "다만 (외야수들의 출전 시간을) 수학적으로 정확히 판단해 배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오리올스는 5명이 외야수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김현수의 입지가 가장 좁은 상황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는 디트로이트전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득점권 상황에서 처음 안타를 뽑았다.

[그래픽] 코리안 메이저리거 성적표 기고자 : 이순흥
본문자수 : 82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