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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희귀 암에 걸린 대학생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검색 광고를 보고 찾은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즉각 바이두 광고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시안(西安)전자과학기술대 학생인 웨이쩌시(21)씨는 2014년 근육과 힘줄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바이두 광고 상단에 오른 베이징 무장경찰 제2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그에게 임상 단계에서 이미 폐기된 '생물면역치료법'을 미국에서 들여온 최신 기술이라며 추천했다. 웨이씨 가족은 어렵게 빌린 20만위안(약3500만원)을 내고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는 오히려 악화됐다. 뒤늦게 속은 것을 알게 된 웨이씨는 사건 자초지종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알리고 지난달 12일 숨을 거뒀다. 이후 중국 내에서는 "바이두 광고가 청년을 죽였다"는 여론이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2일 7.9% 폭락해 하루 새 54억달러(약 6조15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기고자 : 이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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