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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센 리포트(Rasmussen Reports·이하 라스무센)'는 정치 분야에서 갤럽과 함께 쌍벽으로 꼽히는 미국 여론조사 전문회사다. 2004·2008년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이겼을 때 양쪽 지지율을 1%포인트 차이 이내로 맞혔다. 2008년 대선 최종 여론조사에서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52% 대 46%로 이긴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결과도 53% 대 46%로 비슷했다. 2010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 때도 지역 신문들은 민주당 후보 압승을 점쳤으나 라스무센은 예측 불허라고 했다. 결과는 공화당 후보의 역전승이었다.

반면 2012년 대선 때는 예측이 크게 빗나가 체면을 구겼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49%,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48%의 지지율로 롬니 승리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오바마가 4%포인트 차로 이겼다.

라스무센에 대한 평가는 '정확하다'와 '보수·공화당에 편향돼 있다'로 엇갈린다. 창업자 스콧 라스무센(60)은 1979년 아버지와 함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을 만든 인물이다. 1990년대부터 여론조사 일에 뛰어들어 2003년 라스무센을 설립했고, 2013년까지 CEO를 지냈다. 기고자 : 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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