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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개막하는 2016 리우올림픽에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볼 수 없던 두 나라가 참가한다. 코소보와 남수단이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남수단은 작년 7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206번째 회원국이 되며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800달러(약 200만원)에 불과해 아프리카에서도 최빈국에 속하는 남수단으로선 올림픽에 나가는 것 자체가 국가적 경사였다.

현재 남수단의 스포츠 지도자 18명이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서울에서 3주째 연수를 받고 있다. 이들을 이끌고 한국에 온 사람이 임흥세(60) 남수단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임흥세 부위원장은 축구 지도자로 홍명보·김주성·하석주 등을 키워낸 인물이다. 2006년 아프리카 남아공으로 건너가 가난과 범죄에 찌든 청소년들에게 축구를 가르쳤던 그는 6년 뒤 더 어려운 곳인 남수단으로 향했다.

임 부위원장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알려진 고(故) 이태석 신부가 봉사활동을 한 남수단 톤즈로 들어가 6개월 동안 아이들과 축구를 함께 했다. 오지 생활로 말라리아에 걸렸고 위암 초기 진단도 받았다.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가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남수단으로 돌아갔다. 그때부터 약 2년간 남수단의 올림픽 출전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각 종목 세계연맹에 수백 통씩 이메일을 보내며 매달린 결과 축구 등 9개 종목이 세계연맹에 가입했고 올림픽 출전의 꿈도 이루게 됐다.

"내전으로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남수단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부터는 남수단 선수가 당당히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

그는 "남수단 지도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남수단이 스포츠를 통해 좀 더 건강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고자 : 장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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