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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원외(院外)인사로서 원내(院內)대표 임기를 시작한 첫 인물'로 새누리당사(史)에 기록됐다. 새누리당 사무처에 따르면 현역이 아닌 당선자가 원내대표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아직 법률상 국회의원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 명의로 대외적인 법률 행위가 이뤄진다.

정 원내대표는 19대 임기가 이어지는 오는 29일까지는 여전히 당선자 신분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그가 19대 잔여 임기 동안 원내대표를 맡아도 되느냐'는 의문이 있었다. 정 원내대표의 '권한'이 논란이 된 것은 새누리당 당규에 '국회의원 당선자가 원내대표로 선출된 경우에는 그 임기를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부터 1년으로 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임기 개시일은 오는 30일이다. 또 국회법에는 교섭단체 대표의원을 국회의원만 할 수 있게 돼 있다. 국회법상의 원내대표 역할은 아직 할 수 없는 것이다. 또 현재 새누리당은 김무성 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면서 '대표 대행'으로 원유철 전 원내대표를 지명한 상태였다. 대표 대행은 당헌·당규상 승계 순위가 정해져 있는데 그중에 '원내대표 당선자'는 없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이날 내부 법률 검토를 거쳐 "당선자들에 의해 원내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원내대표 권한을 행사하는 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본지 통화에서 "지난 3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 전 원내대표가 '임기 종료'를 선언하고 전체 투표를 했다"며 "따라서 정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이를 근거로 정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원 전 원내대표가 사용하던 국회 집무실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고자 : 선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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