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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54) 의원은 4일 "더민주는 오늘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며 "저의 당선은 한국 정치에서 새로운 정치 세대의 전면 등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이른바 '386세대' 선두 주자 중 한 명이었다. 정치권에선 60년대생(62년생)이 원내 1당의 간판으로 선출됐다는 점에서 세대교체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더민주는 이제 하루하루 변화하고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더민주는 우상호를 통해서 통합과 혁신으로 수권 정당의 길을 만들라고 명령했다"고 했다. 그는 "당내 모든 세력과 소통하며 단합하겠다"며 "민생,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강력한 야권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선 "같이 일해 본 경험은 없지만 정무수석 할 때 대야(對野) 관계를 원만히 풀었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합리적이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같은 당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능력과 성품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두 분 다 대화가 충분히 통하는 분들"이라고 했다. 3선(選)인 우 원내대표는 4선(選)인 새누리당·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비해 '정치력이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상호의 정치력은 히든카드다. 숨겨진 정치력이 더 무섭다"며 "원내 제1당의 위엄에 걸맞게 당당하게 협상하고 국정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더민주의)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9월에 후보를 선출했다. 추석이 지난 후 선대위를 꾸리니까 10월이 다 가버렸고, 그 뒤 바로 후보 단일화 국면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 6명 중 가장 젊은 우 원내대표는 "기존 정당의 노련한 원내대표와 차별화해서 변화를 꾀하려는 당선자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며 "제 지지 기반인 초선 의원들이 변화의 의지를 주도하지 않았나 평가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소통과 친화력이 강점이다. 우 원내대표는 "여러분(기자)들은 아마 언론과 가장 소통할 수 있는 원내대표를 모처럼 만나신 것 같다"며 "김종인 대표와도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 당의 변화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 문제는 노선이나 계파를 떠나 사회의 어르신들을 우리 당이 어떻게 모시는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자 토론회와 정견 발표를 통해서는 여러 차례 "더민주가 바뀌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당무위·당선자 연석회의에서 보였던 더민주의 모습은 과거와 차별화된 모습"이라며 "더민주는 하나의 이슈를 회의 시작 30분 만에 정리하고 종료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던 정당"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계파도 없는 제가 당선된 것도 또 하나의 변화 조짐"이라며 "앞으로도 '더민주가 변했구나, 바뀌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차분하게 원내를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로드맵도 없이 양적 완화만 꺼내놓는 (정부의) 방식으로 국민의 동의를 받아 부실을 털어낼 수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연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 출신인 우 원내대표는 서울 서대문갑에서 17,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 3선에 올랐다. 과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 대변인, 문재인 대선 후보 공보단장을 맡는 등 대변인만 8번 역임했다.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아내 이현주씨와 2남 1녀를 뒀다. 기고자 : 박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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