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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발트해 연안국 국경 부근에서 북서대양조약기구(나토)와 벌어지고 있는 군사 긴장에 대응하기 위해 세 사단 병력을 접경 지역에 추가 투입한다고 타스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고위급 군 간부 화상 회의에서 "발트 국가와 폴란드 등을 관할하는 러시아 서부 군구에 두 사단, 크림반도 주변 흑해 등을 담당하는 남부 군구에 한 사단 등 모두 3만 병력을 새롭게 배치할 것"이라며 "나토가 접경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기로 한 것에 대응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러시아 서부 군구는 러시아 전체 병력의 40%가 배치돼 있는 최대 군구이다.

남부 군구는 규모는 가장 작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병력과 군사훈련 횟수가 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내년 2월 미국이 동유럽에 파병하는 기갑 여단과 별도로 4대대 4000여 지상군을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과 폴란드에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트해 연안에서는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 나타나 미국 이지스함이나 공군 정찰기 주변을 초근접 비행하며 위협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기고자 : 한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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