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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전세금 평균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5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세금은 평균 2억32만원이다. 최근 2~3년에 비해 올 들어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소폭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평균 전세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국민은행이 처음 조사한 2011년 6월 1억2975만원이었던 전국 평균 전세금은 4년10개월 만에 54.4%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세금이 2억273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독주택이 1억5193만원, 연립주택이 1억1563만원이었다. 세 가지 주택 유형 모두 전세금이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서울의 전체 주택 평균 전세금은 3억2596만원으로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1억2037만원)의 2.7배에 달한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 평균은 4억408만원, 단독주택 전세금은 3억5만원이었다. 6대 광역시 중에선 대구의 전체 주택 평균 전세금이 1억834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1억4147만원으로 광역시 중에선 가장 낮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세금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어 장기간 이어진 전세난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년 1~4월 사이 전세금 상승률은 2014년에는 1.7%였고 지난해에는 1.8%였으나 올해는 0.4%로 떨어졌다. 이는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지난 4~5년간 주택 공급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택 인·허가(76만가구)가 이뤄질 정도였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올 하반기부터 분양했던 주택의 입주가 시작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선 전세난이 다소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지역별·유형별 평균 전세금 기고자 : 이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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