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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6일 "7차 노동당 대회에 3467명의 대표가 참석했다"고 말했다. 평양에 온 당 대표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군→도(道) 당 대표회를 거쳐 선출된 당원들이다. 그 규모가 3400여명이란 말은 노동당원 수가 약 340만명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북한은 당원 1000명당 1명꼴로 당 대표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노동당원 규모를 공개할지도 관심거리다. 북한은 1961년 4차 당 대회까지만 당원 수를 공개했고, 1970년 5차 당 대회 이후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보 당국은 고위 탈북자 증언과 북한의 인구 추이 등을 종합할 때 노동당원 수를 300만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비공개보다 공개를 선호하는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이번에 당원 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36년 전 6차 당 대회 때는 총 3220명이 참가했다. 당시 당원 규모도 320만명 안팎이라는 의미다.

이날 당 대회가 개최된 장소인 4·25문화회관은 평양시 동쪽 모란봉 구역에 위치해 있다. 1975년 10월 건립된 이후 북한의 주요 행사와 대규모 문화 공연 등이 열리는 장소다. 36년 전인 6차 당 대회도 이곳에서 개최됐다.

'4·25'란 이름은 북한군 창군일에서 따왔다. 북한은 김일성이 빨치산 부대를 처음 창설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건군절로 기념한다. 선군(先軍) 정치를 내세웠던 김정일은 1996년 건군절을 국가 명절로 지정했다. 석조 건물인 4·25문화회관은 총 7층 규모로 중앙홀·관람홀·무대 등으로 구성됐다. 관람홀은 6000석과 1100석 규모인 2개의 극장과 600석의 영화관을 갖고 있다. 이 건물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김일성·김정일 시신을 안치한 금수산기념궁전과 외빈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등이 있다.

기고자 : 이용수 김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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