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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천재'.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양동현(30)을 따라다녔던 수식어다.

그는 프랑스와 스페인 유스팀에서 축구를 배웠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스페인 성인 프로 계약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입단이 무산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발목 부상으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화려한 10대 이후 K리그에선 주목할 만한 활약이 없었다.

8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포항과 FC서울의 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는 양동현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경기였다. 그는 이날 리그 선두 서울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양동현은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골대 왼쪽 모서리를 노린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전반 32분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롱패스로 심동운의 추가골을 도왔다. 포항은 후반 28분 서울의 데얀에게 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라자르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완승을 거뒀다. 양동현은 올 시즌 4골(6경기)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0일 제주전 결승골(1대0 포항 승)에 이어 팀의 2연속 승리를 이끌며 포항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북은 한교원, 루이스, 이동국이 나란히 1골씩 올리며 짜릿한 후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7일 수원FC와 제주 경기(수원)에선 마르셀로의 2골에 힘입은 제주가 5대2로 수원FC를 눌렀다.

[표]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기고자 : 임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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