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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 시각)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州)의 포트 맥머리에서 일어난 산불이 일주일째 진화되지 않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7일 랠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지난 일주일간 산불 피해 면적이 1570㎢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뉴욕시 면적(1213㎢)보다 넓고, 서울시 면적(605㎢)의 2.6배에 이르는 규모다. 구데일 장관은 "현재 속도대로 산불이 퍼지면 단 하루 동안에 피해 규모가 지금의 두 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산불로 포트 맥머리 일대에 거주하는 전 주민(8만8000여 명)이 대피했고, 1600여 채의 주택과 건물이 불에 탔다.

포트 맥머리는 캐나다의 대표적 석유 생산지로 오일 샌드 기업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석유 생산 시설은 방화벽으로 둘러싸여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메일은 "포트 맥머리 일대 산유업체의 송유관 가동이 일제히 중단돼 석유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방대원 1100여 명이 동원됐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섭씨 33도까지 치솟는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통제 불능 상태로 알려졌다. 산불의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상승과 건조한 날씨를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앨버타 소방국의 채드 모리슨 책임자는 "우리는 큰비가 필요하다. 폭우로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했다. 기고자 : 오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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