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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7차 당 대회는 9~10일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6~8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사업 총화(업적 보고) 발표와 주요 안건 토론 등을 마쳤다. 토론에는 40명의 당·군 간부가 나섰다. 남은 것은 헌법보다 상위인 당 규약 개정과 김정은의 새 직책, 새 지도부 발표다. 정부 소식통은 "당 대회는 새 지도부 구성을 마지막으로 폐회한다"며 "대회 참가자들의 '김씨 유적지' 참관 일정이 없다면 9일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대 관심은 김정은이 '새 감투'를 쓸지, 지도부 물갈이가 이뤄질지 여부다. 북한은 당 대회 개최 소식을 전하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의 최고 수위(首位)에 추대하는 것에 관한 의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등극할 '당 최고 수위'는 3가지 가능성이 있다. 먼저 기존 노동당 제1비서에 재추대되는 시나리오다. 북한은 2012년 4월 '미니 당 대회'인 당 대표자회를 열면서 "김정은 동지를 당의 최고 수위에 추대할 것"이라고 예고한 뒤 '노동당 제1비서'라는 감투를 줬다. 김정은이 당 쇄신 등을 위해 당 직제를 바꿔 새로운 당직을 맡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1960년대 김일성이 맡았던 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앙위원장 자리는 1966년 폐지됐다. 김정은이 과거 김일성처럼 정말 '당 수위'란 타이틀을 내걸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일성은 1970년대 '중앙인민위원회 수위'라는 직책으로 북한을 통치했었다.

새 직책과 별개로 김정은은 이번에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일성은 3차례, 김정일은 4차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지만, 김정은은 아직 한 차례도 부여받지 못했다. 마지막 날 발표되는 당 지도부 명단은 김정은 여동생인 김여정의 포함 여부가 관심이다. 현재 김여정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직책으로 사실상 '이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기고자 : 안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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