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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사디크 칸(46·노동당) 신임 런던 시장은 7일(현지 시각) "종교와 정치적 이념의 차이를 떠나 런던을 모든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대성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런던이 준 기회와 도움 때문"이라며 "런던이 내게 준 그 기회를 모든 런던 시민들이 누리게 할 것"이라고 했다.

칸 시장은 지난 5일 열린 영국 지방선거에서 56.8%를 득표해 집권 보수당 잭 골드스미스(41)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무슬림 출신이 런던시장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칸 시장은 앞으로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4년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버스기사 아버지와 재봉사 어머니를 둔 그는 신문 배달도 하고 공사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인권변호사로 일하다 2005년 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으며, 노동당 예비내각의 교통장관·재무장관·법무장관 등을 거쳤다.

기고자 : 장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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