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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정문 기준 300m 이내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정해 운행 시속을 30km로 제한하고 안전표지판과 과속방지턱 등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몰상식한 일부 운전자 때문에 어린이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불법 주정차이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인도 옆에 불법 주정차된 차들 사이에서 달려 나오는 아이들을 보고 식은땀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아직 신학기이고,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도 같아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행위는 2배의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구청 직원들이 낮 근무 시간에만 단속하기 때문에 정작 어린이들 통행이 많은 등교 시간이나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늦은 오후에는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스쿨존에서의 12세 이하 교통사고 사상자는 2013년 427건에 444명, 2014년 523건에 557명이었고, 작년에도 22%나 증가했다.

일본은 위반 장소에 따라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차등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벌점이 7점이면 면허를 정지시킨다. 우리는 일반 지역 4만원, 스쿨존 8만원만 내면 그만이다. 스쿨존 단속부터 종일, 그리고 꾸준히 하기 바란다.

김경빈·경남 양산시 기고자 : 김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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