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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종로구 익선동·낙원동 일대 등 사대문 안의 재개발 예정 구역 약 110만㎡를 해제하기로 했다.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려고 추진 중인 한양도성 안쪽을 대규모로 재개발하지 않고, 신축·리모델링 위주의 소규모 정비 방식으로 이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또 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의 경관 보존을 위해 도심부에 신축되는 건물 높이를 90m 미만(25~30층)으로 제한한다.

서울시가 재개발 사업을 접기로 한 지역은 한양도성(인왕산~백악산~낙산~흥인지문~남산~숭례문으로 이어지는 길이 18.6㎞의 성벽) 내 110만㎡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9일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짓는 기존 재개발 방식을 적용하면 서울의 역사가 깃든 골목 등도 모두 사라진다"며 "도시 고유의 역사성과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지역에 따른 개별 사업으로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개발 예정지에서 해제되는 곳은 익선동·낙원동 일대, 인의동·효제동 일대, 종로5가 일대, 주교동·오장동·충무로 5가 일대, DDP 일대이다.

서울시는 또 '도심 공동화(空洞化·유동 인구가 많은 낮과 달리 밤이 되면 도심이 텅 비는 현상)'를 해결하기 위해 레지던스나 소호(사무실 겸 거주 공간),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고자 : 최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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