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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을 출국 금지시킨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입은 영업손실 5조5000억원 가운데 2조원가량을 앞선 회계연도에 회사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분식회계를 해왔다는 의혹을 사왔다. 이 회사 전직 경영진인 남 전 사장과 고 전 사장은 이 같은 분식회계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벌인 자체 감사에서 고 전 사장 등 옛 경영진이 해양플랜트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회사에 2조6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올 1월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을 창원지검에 냈다.

이와 별개로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남 전 사장이 자(子)회사 지분 인수 과정 등 5가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680여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쳤고, 자신의 지인들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며 남 전 사장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을 서울중앙지검에 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진정인 조사를 벌였다.

남 전 사장과 고 전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전직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 착수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올 3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정밀 회계감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도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주변에선 금감원의 회계감리 결과와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검찰에 통보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고자 :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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