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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노경은(32·사진)이 10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두산 베어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노경은의 결정을 받아들여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노경은과 만나 설득했지만 은퇴 결심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 2억원에 사인했던 노경은은 잔여 연봉(1억4000만원)도 포기했다.

노경은은 팀의 5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3경기에 선발 출전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7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22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스스로 야구가 잘 안 되다 보니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3년 두산에 입단한 노경은은 통산 267경기에 출전해 37승47패7세이브(평균자책 5.07)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두산 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