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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아파트 등에서 총 1400억원 규모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대규모 도박장 운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윤모(39)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도박장 운영진 69명과 도박에 참여한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중랑구 일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카드 도박의 일종인 '바카라' 도박장을 개설했다. 이들이 개설한 도박장이 서울 전체 도박장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책 윤씨는 자기 밑에 7명의 하우스장(長)을 두고 도박장 운영을 맡겼으며, 하우스장은 바지사장, 딜러, 보안팀, 손님모집책 등 전담 인력 십여 명을 데리고 동시에 여러 도박장을 운영했다. 총 1400억원대 판돈이 오갔으며 이 일당이 300억원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도박장 운영진만 70명 넘게 검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국 최대 규모 조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거된 운영진들은 도박에 빠져 국내 카지노 등을 전전하다 재산을 탕진한 뒤 조직에 가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은 도박장 수익금으로 도박사이트·사채업 운영 등을 계획 중이었다고 한다.

기고자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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