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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요즘말로 '가성비(價性比·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 뛰어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외국인 투수는 두산의 우완 마이클 보우덴(30·사진)이다. 외국인 투수 21명 가운데 그의 연봉 순위는 13위(65만달러·약 7억60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활약만큼은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보우덴은 11일 SK와 벌인 문학 원정에 선발 등판해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7이닝을 무실점(5피안타 5탈삼진)으로 막았다. 두산은 7대3으로 이겼다. 올해 한국 무대에 데뷔한 미국 출신 보우덴은 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1.64)이다. 두산 팬 사이에서는 '보우처님(보우덴+부처님)'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통산 100승(75패1무)째를 올렸다.

대전에선 한화가 NC를 6대5로 물리치고 5연속 패배 끝에 1승을 기록했다. 창단 이후 최다인 9연승에 도전했던 NC는 중심 타자 4명이 안타 4개를 합작하는 데 그치며 패전 멍에를 썼다. 타격감이 좋았던 나성범도 1안타(4타수)에 그쳤다. 그는 지난 8일 LG전 네 번째 타석까지 10타수 연속 안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 타석에 희생플라이를 때려 연속 안타 기록을 마감했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야구 규칙에 따르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 연속 안타 기록이 중단된다"고 했다. 희생플라이는 타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연속 타수 행진을 이어나간 것처럼 보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잠실에선 LG가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앞세워 삼성을 16대2로 물리쳤다. LG의 루이스 히메네스는 12경기 만에 대포를 터뜨리며 두산의 김재환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10개)를 이뤘다. 기고자 : 오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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