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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자 A11면 '꽃길이 아니라 지옥… 벽화 지우는 벽화마을 사람들' 기사를 읽으니 벽화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인한 주민 고충도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화마을 관광객의 대부분은 젊은 층이고 종일 왕래가 잦다. 낙후 지역 개선을 위해 정부나 자치단체가 벽화로 단장하게 한 건 좋지만, 주민 생활을 세심히 배려한 처사는 아니다.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을 상인들이야 환영하겠지만 보통 주민은 달갑게 볼 수만은 없다. 소음과 쓰레기 등의 문제 때문이다. 도시 재생 사업은 무엇보다 주민이 만족스러워야 한다. 주민을 배려하라고 적극 안내하고 CCTV로 일부 관광객의 일탈을 억제하면 어떨까. 주민과 상인, 관광객 모두가 윈-윈해야 한다.

최시영·연세유럽연구 명예편집장 기고자 : 최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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