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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의 유명 앵커이자 베스트셀러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Dispatches from the edge)'의 저자인 앤더슨 쿠퍼와 그의 어머니 글로리아 밴더빌트의 대화록.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중 한 명인 아들과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밴더빌트 가문의 상속녀로 숱한 스캔들을 뿌렸던 어머니는 어느 날 이메일을 통해 대화를 시작한다. 아흔이 넘은 어머니가 병석에 쓰러진 후부터 시작된 이 대화는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서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던 모자(母子) 관계의 벽을 허물어줬다. 내용은 놀랍도록 진솔하다. "어머니의 성(性)생활을 듣는 것 그 자체보다 그 얘기가 제 얘기보다 훨씬 더 재밌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게 더 당혹스러운 일이었어요"라고 아들이 어머니에게 고백할 정도다. 진솔한 대화 속엔 인생의 가치와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어머니와 언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았는가 자문(自問)해 보면 자신 있게 답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을 읽으면 '더 늦기 전에 어머니와 대화하라'라는 얘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4월 초부터 4주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논픽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표]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기고자 : 김덕한
본문자수 : 62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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