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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업계의 새로운 판도를 결정하는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 과정에서 한진해운이 3번째 해운동맹인 '더(THE) 얼라이언스'에 13일 합류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올 초부터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돼 온 탓에 글로벌 해운동맹 체제에서 일단 배제됐다.

해운동맹이란 특정 해운사가 전 세계 모든 노선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유력 해운사와 손을 잡고 노선과 선박을 공유하는 체제이다. 통상 5년 단위로 해운동맹 체제가 재편되는데 내년 4월부터 출범하는 이번 체제에서는 3대 해운동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양대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이미 제1·2 해운동맹에서는 배제됐기 때문에 제3 해운동맹 가입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한진해운은 이날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NYK, MOL, K-LINE, 대만의 양밍 등 5개사와 함께 '더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기 위한 상호 기본 계약서(HO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측은 "내년 4월 출범하게 되는 새로운 해운동맹 가입은 물리적으로 9월 말까지 가능하며,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 재조정 여부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초에 '더 얼라이언스' 참여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도 이날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과 채무 조정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이 5월 말까지 완료되면 신규 해운동맹 가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 A8면 기고자 : 이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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