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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대회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이 관여하고 있는 회사에 거액을 송금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치위는 2013년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IOC 위원이던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의 아들과 관계가 깊은 '블랙 타이딩스'라는 싱가포르 회사에 약 280만 싱가포르달러(약 23억9000만원)를 송금했다.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 이사장을 지낸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송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송금은 올림픽 유치 관련 컨설팅 등 정식 업무 계약에 근거한 정당한 대가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돈을 받은 블랙 타이딩스는 주소지가 싱가포르 교외에 있는 오래된 공영주택으로, 회사 간판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구 언론은 이 회사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기고자 : 최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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