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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경제·안보 위기를 겪고 있다. 정치권이 뭉치지 못하면 주저앉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겠다."(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총리)

"각국의 리더들은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노동 개혁 등 대응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클레멘트 전 독일 경제노동장관)

17~18일 조선일보 주최로 열리는 제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인사들은 이번 콘퍼런스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총리, 제니 시플리 전 뉴질랜드 총리, 볼프강 클레멘트 전 독일 경제노동장관, 탈립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셰리 블레어 아시아여성대학 명예총장, 저스틴 록펠러 비정부기구(NGO) '더 임팩트' 공동 창업자 등은 주말인 14~15일 속속 입국했다.

15일 서울에 도착한 파판드레우 전 총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 입국했는데 그동안 드라마 같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탄했다. 그는 이번 ALC에서 '지속 가능한 연금 개혁' 세션에 연사로 나선다. 파판드레우는 2010년 총리 재임 시절 그리스가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자 연금·급여를 줄이는 긴축정책을 시행했지만, 야당과 노조의 반대로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고 총리에서 물러났다. 파판드레우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화합의 힘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뉴질랜드에서 첫 여성 총리에 오른 시플리 전 총리도 같은 날 입국했다. 영국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와 종종 비교되는 그는 과감한 공직 개방과 복지 전달 체계 개혁으로 나라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혁신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왔다"며 "싫어하는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는 걸 설명하겠다"고 했다.

클레멘트 전 장관은 14일 입국 인터뷰에서 "제조업 강국인 독일을 비롯해 수많은 선진국조차 새로운 기술 융·복합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 산업을 지키는 데 급급하다"고 했다.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은 "ALC는 아시아에 대해 가장 통찰력이 있는 콘퍼런스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12억 명이 해외 여행을 가는데 빈곤 국가 관광이 활성화되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관광과 빈곤 퇴치를 연결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총장은 '여인천하' 세션에 연사로 나선다. 그는 "한국은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은 많지만 정작 여성 지도자 수는 부족하다"며 "여성 리더를 키우기 위한 사회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다른 여성 연사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미국의 대부호 존 록펠러의 5대손 저스틴 록펠러는 "할아버지인 록펠러 3세는 늘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가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이번 ALC에선 한국의 스타트업(신생 벤처) 회사들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기고자 : 전현석 윤형준 이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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