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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모중경(45)은 프로골퍼가 아닌 '김경태의 스윙 코치'로 더 유명해졌다. 스윙에 자신이 없을 때마다 그를 찾았던 김경태(30)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5년 만에 상금왕에 복귀했을 뿐 아니라 올해에도 2승을 올리며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모중경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순위 68위(3054만원)로 시드를 잃었다. 그는 퀄리파잉스쿨에서 5위를 차지해 간신히 올해 투어 출전권을 되찾았다.

사람들에게 '내가 아직 프로골퍼'란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일까. 모중경이 15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 투어 매일유업 오픈(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했다. 국내 투어에서 10년 만에 5승째를 이룬 것이고, 외국 투어까지 합하면 2008년 상하 타일랜드 PGA챔피언십 이후 8년 만이다.

모중경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나흘간 60대 타수(69·67·68·66)를 유지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강경남이 2위(15언더파), 호주교포 안도은이 3위(14언더파)를 차지했다. 개막전인 동부화재 오픈 우승자인 최진호는 4위(13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기고자 : 민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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