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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난과 지도력 상실로 탄핵 위기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6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조업을 중단하는 공장을 압류하고 해당 기업주를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 또 '경제 위기의 원인인 외세의 침략에 대비한다'며 다음 주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도 지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 부국임에도 전임 우고 차베스 대통령 때부터 이어진 사회주의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과 유가 하락, 비정상적인 환율·가격 통제로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생필품 약탈 사태가 벌어지고 전력난으로 공무원들이 1주일에 이틀만 일하는 등 국가가 총체적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행한 연설에서 "현재 경제난은 '부르주아 자본가들'과 반정부 세력이 외세의 개입을 부추겨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인 13일에는 "미국이 극우 파시스트 세력의 요청을 받아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업 중단 공장에 대한 압류 명령은 맥주 소비량의 80%를 공급하는 최대 식품·음료 회사 폴라르그룹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내 공장·농장·유통점 등이 잇달아 생산과 영업 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고자 : 김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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