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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은 KBS 1TV '아침마당'이 만 25년을 채우는 날이다.

'아침마당'은 1991년 5월 20일을 시작으로 평일(초기에는 토요일에도 방송) 아침 약 1시간 동안 시청자를 만나 온 생방송 토크쇼다. 이계진 전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이상벽·송지헌·손범수·김재원·윤인구 등 6명의 남자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을 거쳤다.

여자는 정은아·이금희〈사진〉 아나운서만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1998년 6월부터 18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6일 전파를 탄 25주년 기념 방송에는 이계진·이상벽 아나운서를 비롯해 탤런트 사미자, 코미디언 엄용수·김보화, 가수 혜은이, 유인경 전 경향신문 기자, 윤대현 서울대 정신의학과 교수 등 초기부터 최근까지 아침마당을 지켜 온 이들이 출연했다. 이계진 아나운서는 "25년이나 지속될지 상상도 못했다"며 "구수한 된장찌개같이 삶을 따뜻하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상벽 아나운서는 "한때 '주부들의 아침 애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즐겁게 진행했다. 처음엔 5%에 못 미치던 시청률이 10%를 넘기면서 출연료도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최장수 진행자인 이금희 아나운서에 대한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유인경 기자는 "이금희씨랑 결혼하고 싶다는 남자들이 신문사로 찾아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그 사람이 보고 싶다'라는 코너를 진행할 때 오래도록 헤어져 있었던 쌍둥이 자매가 만났는데, 걸고 온 귀걸이와 남편이 외국인이라는 점이 같아 크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대학생 때 아침마당 보조 스태프로 두 달간 일하면서 '언젠가 이 자리에 서고 싶다' 생각했는데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아침마당' 역대 진행자

남: 이계진, 이상벽, 송지헌, 손범수, 김재원, 윤인구
여: 정은아(1992~1998년), 이금희(1998~)

기고자 : 심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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