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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을 위해 16일 입국한 글로벌 연사들은 아시아 대표 포럼으로 자리 잡은 ALC를 함께하게 된 데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인 고노 요헤이 전 일본 관방장관은 ALC를 계기로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고노 전 장관은 "(17일 기조연설을 통해) 한·일 관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제언을 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은 엘사 포르네로 전 이탈리아 노동복지부 장관은 "한국인들은 저축을 많이 한다는데 노후대책은 미리 세워놨느냐" "한국에선 청년실업으로 인한 세대 간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등 한국의 복지제도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노동개혁을 주도했던 그는 당시 경험담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입국한 미국 연사들은 공통적으로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단순한 군사적 동맹이 아니라 자유, 인권 등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한·미 동맹은) 정말 괜찮을 것(It will be fine)"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인) 모두가 협력해서 그를 교화시킬 것"이라며 "트럼프의 (우려스러운) 행동에 반대하는 미국인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는 "(트럼프의 부상은) 지금 세상에 불만을 가진 미국인이 그만큼 많음을 뜻한다고 보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디턴 교수는 '성장, 번영, 불평등 해소: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중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숙박 공유업체 '투지아닷컴'의 공동 창업자인 멜리사 양은 평소와 달리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입국장에 나타났다. 이번이 첫 번째 한국 방문인 그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에서 창업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내가 가진 창업 노하우를 오롯이 전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부총재 출신의 연금 전문가인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 교수는 "전 세계 연기금들이 지난 몇십 년간 보여준 변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국민연금이 나아갈 길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콘퍼런스 첫날 '지속 가능한 연금 개혁'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기고자 : 안중현 배준용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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