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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립 화장(火葬)시설 이용료를 11년 만에 큰 폭으로 올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동결해왔던 화장장 이용료를 25~38% 인상하는 내용의 장사(葬事)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화장장 이용료는 만 13세 이상이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르고, 만 12세 이하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사산아(死産兒) 화장 비용은 3만6000원에서 5만원이 되고, 매장된 시신을 다시 화장하는 개장 유골은 4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립 화장장은 화장 비용을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화장장들보다 3만~10만원가량 적게 받았다"며 "화장장 운영비 적자(赤字)로 인해 이용료를 올렸다"고 했다. 개정안은 서울시의회에서 의결을 거쳐야만 효력을 갖게 된다. 화장장 이용료는 물가 상승분이나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지만,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화장시설은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과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두 곳이다. 종전엔 사망 당일 주민등록이 서울시와 경기 고양시·파주시로 돼 있으면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이 지역들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해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고자 :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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